[프롤로그] 68살 할머니의 검정고시 준비 시작

나의 엄마는 멋쟁이 할머니이다.

본인 스타일도 확실하시고

숏커트도 너무나 멋스럽게 어울리셔서

얼마전에 전문 청소를 위해 방문해 주신 여사님도

어머니가 스타일이 너무 멋지시다고 몇번이나 얘기하셨다. 

 

그런데 어울리지 않게도 엄마는 중졸이다. 

예전에야 중졸 초졸이 많았다지만 

내 또래 친구들의 엄마들은 대졸, 석사, 박사도 많다. 

엄마 친구분들 중에도 교수도 있고 CEO도 있다.

 

엄마가 학교 다니던 시절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로 인해

엄마는 중학교만 졸업하시고 고등학교는 졸업하지 못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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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년전 부터 엄마는 영어공부를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계신다. 

이게 거의 3년이 된 것같다.

공부 방법은 단순하다.

링고라는 어플을 통해 단어도 배우고 어순도 맞추고 계신데,

작년부터는 공책에 빽빽하게 쓰면서 공부하신다

이렇게 다쓴 공책도 몇년된다. 

 

이런 엄마를 보고 있자니 

이 열정과 노력이 내가 다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가 이왕 공부할 거 사이버 대학을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얘기를 꺼내보니 눈이 반짝 거리시는 것 아닌가 

 

그런데 사이버 대학을 지원하려고 보니 생각도 못한 문제가 있었다.

엄마가 중졸이시라는 것 (!) 

그래서 검정고시부터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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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검정고시부터 시작하여

사이버대학 입학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제 시작해보려한다!